주내감리교회

2017년9월10일 주일예배

말씀 : 언약의 백성들이 해야 할일
성경말씀 : 출 2:23`25 성경봉독 : 임양주권사

‘부르짖다’는 말은 히브리말의 자아크라는 말입니다. 막다른 상황에서 부딪쳐 외치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르짖으라고 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렘 33:3) 하나님은 부르짖을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역을 인하여 부르짖었다는 것은 이전에는 부르짖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조금 힘들 때는 자기 힘으로 극복하고 참아보려고 애썼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때에 겸손해지고 하나님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출 22:23)라고 응답을 확인하십니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에게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들어주심에 대해 간증합니다.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민 20:16) 시편에는 “저희가 주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건지시고”라는 말씀이 수없이 반복됩니다. 지금도 억울한 울음소리, 고통 당하는 신음을 하나님은 들으십니다. 고통당하는 자의 소리, 억울한 울음소리, 눌린 자의 신음소리에 대하여 민감하십니다. ‘들으시고’란 말은 솨마입니다. 이 말은 ‘주의 깊게 경청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신음의 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계십니다. 백성들의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 것입니다. 세상에는 상달되지 않는 소리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소리가 하나님의 귀에 상달될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고난은 힘들어 보이지만 유익한 것입니다. 시편 119:71에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합니다. 고난당하는 것만큼 유익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젊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세운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언약에 따라 은혜를 베푸시고, 그 언약을 충실히 지키십니다. 언약은 베리트란 단어입니다. ‘자르다’ 또는 ‘먹는다’라는뜻입니다.
언약을 세울 때 희생동물을 잘라 두 줄로 두고 그 사이를 언약자가 지나가는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언약을 어기면 짐승처럼 자름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구약의 언약은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와 더불어 맺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언약은 파기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과 사람의 언약은 새 언약에서 완성됩니다.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만찬 때에 “너희를 위한 언약의 피”라고 하신 것입니다. 언약을 기억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본성입니다. 기억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지만 사람들은 잊어버립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신음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이제 애굽 사람이 종을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출 6:5). 그리고 영원히 하나님의 백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십니다(시 106:45).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언약을 기억하시고 권념하셨습니다. 권념이란 ‘알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이미 깊이 알고 계신 것입니다. 그 분 앞에서 우리의 할 일은 간절히 부르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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