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감리교회

2018년 2월25일 주일예배

말씀 : 주님이 내게 맡기신 십자가는?
성경봉독 : 마 16 : 21~25 

1.오늘 본문 첫 절에 ‘이때로부터’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때가 언제입니까?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질문하셨을 때 제자들의 대답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세례 요한이라고 합니다”,“더러는 엘리야라고 합니다.”,“어떤 사람은 예레미야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특별한 선지자 반열에는 올려 놓아드렸지만, 그것으로는 불충분한 대답이었지요. 실망하신 예수님은 “그러면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믿느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주님이 어떤 분인지 완전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겠다. 네가 만약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그 권한을 너에게 주겠다.” 하고 베드로를 축복하신 후….바로 그 때가 오늘 본문이 말하는 ‘이때’입니다.

2.베드로의 고백을 들은 후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을 것이다.” 메시야로서의 십자가 사명에 대해서 알려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그 말씀의 뜻을 헤아려 줄 것이라는 믿음도 계셨을 테고, 제자들이 앞으로 당하게 될 고난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뜻도 계셨을 겁니다. 그런데 방금 전 주님께 놀라운 고백을 드렸던 당사자인 베드로가 그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며 예수님을 만류하고 있습니다.

3.베드로는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믿음은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지만 그 분이 해야 할 사역과 사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는 그 반대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요. 갈릴리 바닷가에서 조상이 물려준 낡은 조각배 한 척! 수십 군데 찢어진 그물 하나로 고기를 잡아서 겨우 겨우 생계유지를 하던 어촌의 시골뜨기가 예수님 만나 수제자가 되어 신임을 얻고 있는 터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분이야말로 예루살렘에서 다윗의 영광을 재현할 왕이 되실 분‘이라고 칭송을 하니 이 분 옆에 꼭 붙어 있으면 출세는 물론이고 엄청난 권세와 부귀영화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는 데, 그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데…십자가라니요! 베드로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4.예수님은 나아가 제자들에게 더 괴롭고 무거운 명령을 하셨습니다. 24절을 보면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당시 주님께 이 말씀을 직접 듣고 있는 제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실망되며 아니 절망되었을까요? 주님 옆에서 온갖 영화를 다 누리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주님 옆을 지키며 얻고 싶은 ‘세상의 좋은 것 화려한 것, 힘있고 귀한 것’을 바라는 마음이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주님의 그리스도로서의 가장 귀한 사명은 바로 십자가였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 사명을 감당하심으로 온 인류는 진정한 부귀영화,즉 하나님 나라를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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