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감리교회

2018년 6월17일 주일예배

말씀 :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성경말씀 : 행 21:8 ~16

모든 선교여행을 마친 바울사도가 예루살렘으로 나아갑니다. 그곳에 가면 그는 위험 해 집니다. 그리고 그 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찍이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과 석별의 정을 나눌 때 바울사도는 자신의 소신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두로를 지나 가이사랴에 도착했을 때 빌립의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 빌립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사도들 대신 구제사역을 하기 위하여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 받는 사람들 중에서 선출된 일곱 중의 하나입니다. 사도행전 8장에 보면 빌립은 이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한 후 유대 서부 지방과 사마리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갈릴리에 위치한 가이사랴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거의 20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여러 날 머무는 동안 유대에서 아가보라는 예언자가 내려왔습니다. 그가 바울의 허리띠를 가져다가 자기 손발을 묶고 말합니다.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그러자 또 한번 무리들이 바울 사도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울며 불며 만류합니다. 그에 대한 바울 사도의 답은 이렇습니다.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많은 사람들이 성령에 감동에 의해서 바울사도의 예루살렘행이 위험하다는 걸 알려 주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장차 다가올 환난을 알려주실 때에는 첫째 그 환란을 피하게 하시기 위함이고, 둘째 더욱 담대히 마음의 준비해서 철저하게 주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바울사도의 경우는 이 두 번째에 해당이 되겠지요.
1.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졌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인간이 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은 바울은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 것이라”(갈2:20) 철저하게 자기를 비고 그곳을 예수님으로 채웠습니다. 자기를 비운다는 것은 자기중심으로 살던 사람이 이제는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2.예수님이 잡히시던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온 몸의 진액이 다 빠질 정도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의 뜻에 우선순위를 둔 기도였습니다.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우리가 기도할 때 온 정성을 다하여 간절하게 해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데도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것이나 자신의 사정을 하나님에게 통고만 하는 것은 참다운 기도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사도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자신이 겪게 될 고난보다 그곳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원하였습니다. 그래서 결박 뿐 아니라 순교까지 각오했던 것이지요. 우리에게도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할 ‘고난의 잔’이 있습니다. 그럴 때 오늘 바울사도의 의연한 모습을 본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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