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감리교회

2018년3월04일주일예배

말씀 : 신앙인이 남겨야 하는 삶의 흔적
성경말씀 : 딤 후 4:5~8 박임화권사

가끔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벽에 이런 글귀가 붙어있는 걸 봅니다. “교양있는 사람은 남기고 간 자리가 아름답습니다!” 화장실 사용 후 마무리를 잘 해 달라는 얘기지만, 사실 우리 인생 전부를 걸고 깊이 생각 해 봐야 할 아주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잠시 잠깐 머물지라도 그 흔적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인생을 놓고 논해도 마차가지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떻게 살다가 무엇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입니다. 성공한 사람은 마무리를 잘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주내 교우들은 이왕이면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 사랑하고 교회와 교우들 사랑하고 가족들과 가까운 이웃들을 사랑했던 흔적들로 자기인생을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는 죄의 발자취만 남기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생토록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사람들입니다. 성경에도 이런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가인’과 같은 사람입니다.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인 일 말고는 삶의 아름다운 모습은 성경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가룟유다’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은 30에 배신하고 죄책감에 못이겨 자살로 끝나 버리는 인생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자기인생을 채워 놓았던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에 갈 길을 알지 못했지만,순종하며 살았던 ‘아브라함’이 있습니다.

애굽의 노예가 되어 고통 속에 허덕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수고하고 헌신한 ‘모세’도 있습니다. 모두가 제각기 자기 옳은대로 살았던 사사시대는 참으로 영적 어둠의 시간이었지요. 그 어둠 속에서도 영적으로 방황하지 않고 제 믿음의 길을 담대히 살아냈던 ‘사무엘’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도 있습니다. 왕이 되어 누구보다 힘있고 권세를 누리며 잘 살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겸손했던 ‘다윗왕’도 있구요. 그리고 자신의 달려 온 생을 돌아보며 후회 없는 삶의 흔적을 자랑스러워하며 신앙인이 머물다가 간 자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사도 바울’이 있습니다. 그는 임박한 자신의 순교를 직감하면서 ‘지나 온 삶 속에서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믿음으로 승리를 성취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가 오늘 본문 속에서 말하고 있는 ‘선한 싸움’이란 말은 주님을 위해 그리고 주님을 전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영적 전쟁을 의미합니다. 그는 그 싸움에 목숨을 걸었고 끝내 이겨냈습니다. 성경엔(바울서신) 그런 그의 흔적들이 가득 그려지고 있습니다. 또 바울사도의 ‘달려 갈 길을 마쳤다.’는 고백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얼마나 충실히 감당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겠지요? 믿음은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켜 낸 신앙인이 남기는 인생의 흔적은 참으로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님이야말로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까지 아버지 주신 사명을 감당하심으로 구원을 이루신 분 아닙니까? 그 고난과 어둠과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에서 참 행복과 하늘소망,그리고 영생의 꽃을 피우신 분이십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그런 주님의 흔적을 소유하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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