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감리교회

김상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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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이 하는 일에 완벽이란 없습니다 2018-02-04 15:26:47
작성자 sancho
조회 251

지난 주 주방과 카페 그리고 2층 목양실까지 수도관이 얼어서 며칠 고생했네요. 주내교회가 건축하고 처음 일어난 일입니다. 처음 2-3년은 겨울이 될 때마다 컵에 물을 담아 ‘얼고 안 얼고’를 유심히 살펴보며, 주방과 남녀 화장실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등 조심하고 긴장하고 그랬었지요. 아무리 추워도 영상을 유지하는 건물을 바라보며 흡족해하며 그 다음부턴 사실 마음을 놓은 것도 사실입니다. 유난히 춥고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던 어느 날 밤, 누군가 남자 화장실 창문을 열어 놓았고 그걸 제대로 점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어 수도관이 얼고 말았습니다. 수도관이 터져버릴 정도로 꽁꽁 얼지 않은 게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몇 몇 교우들과 며칠을 씨름한 끝에 다행히 원상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1.그저 살다 보면 생길 수 있는 해프닝정도로 여기고 넘어 갈 수도 있겠습니다만,저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충격과 함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일로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단열이 잘 되어 겨울에도 끄떡없는 건물’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여러 번의 겨울을 나면서 실제로 검증이 되기도 했구요. 그런 자신감이 겨울철 특별관리와 문단속에 은근 소홀하게 했고 결국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역시 사람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스스로 자고하거나 교만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을 줄 믿습니다. ‘나는 완벽해! 나는 유능해!’하며 자기관리 하지 않고 단속하는 일을 소홀히 하다가는 언젠가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사실…잊지 않겠습니다. 2.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 교우들이 그 수도관을 녹이기 위해 함께 애쓰고 헌신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위로가 되며 마음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의논하고 합력할 만한 교우 없이 ‘그 문제로 인해 더 외롭고 쓸쓸하게 주저앉아 있었던 경험’을 저는 수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문제 앞에서 함께 힘을 나눌 수 있는 교우들이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주님을 향한 감사가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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