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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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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인을 잃은 犬의 슬픔 2017-02-26 15:51:35
작성자 sancho
조회 310

강의를 마치고 여러분의 목사님들과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식당 앞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강아지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어느 순간 “멍멍” 짖으며 지나가는 차를 향해 달려들기도 하고, 한 참을 좇아가기도 합니다.
꼬리를 흔들고 짖는 소리가 부드러운 걸 보면,공격적이라기보다는 뭔가 간절함이 묻어 나오는 행동 같아 보였습니다.
한 참을 지켜 본 결과 ‘흰색승용차’만 나타나면 어김없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흰 색 승용차를 타는 주인이 이 녀석을 ‘얼마 전 이곳에서’ 버렸나 봅니다.
버림받은 바로 그 자리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언젠가 다시 주인이 나타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비슷한 모양과 색깔의 승용차만 지나가면 ‘눈을 크게 뜨고 꼬리를 흔들면서…나 여기 있다고…멍멍!’ 그러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사이에 몸은 마르고 털은 빠지거나 더러워졌습니다. 가끔 사람들에게 달려 가 고개를 부비고 꼬리를 흔들어 보지만, 모두가 피하거나 비명을 지르고 도망갑니다. 주인을 찾는 그 눈빛!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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