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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웃에 대한 물음과 답 2017-01-02 15:23:02
작성자 sancho
조회 86

말씀 : 이웃에 대한 물음과 답

성경말씀 : 녹 10:25~37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은혜를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은혜를 받으면 기쁘고 위로가 되지만 도전을 받으면 좀 불편합니다. 오늘 설교 본문은 도전적입니다.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율법교사의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은 율법이 이에 대해서 뭐라 말하느냐고 다시 묻습니다. 율법교사는 신 6:5절과 레 19:18절을 인용해서 대답합니다. 온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답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율법교사가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내 이웃이 누군지를 알아야 이웃을 사랑하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 그에게 있어 이웃은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이고, 원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내 이웃’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들은 이 사람의 모든 걸 빼앗고, 옷을 벗기고 죽을 지경에 이르기까지 구타한 뒤에 길에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뜸한 광야입니다. 산적들이 출몰하기에 맞춤한 환경입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방치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결국 죽게 될 겁니다. 마침 여리고로 내려가던 제사장이 이 사람을 보았습니다. 끔찍했겠지요. 피범벅이었겠지요. 제사장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보면 누구나 측은한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도울 생각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제사장은 시체에 손을 대면 율법을 어기는 겁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강도들이 아직도 이 부근에 남아있을지 모르니까 빨리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에 레위인이 지나가다가 제사장과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세 번째로 그곳을 지나간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그 사람을 치료하고 돌봐주었습니다. 34절을 그대로 읽겠습니다.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그뿐만 아닙니다. 하룻밤을 거기서 보내고 주막 주인에게 두 데나리온을 주면서 다친 사람을 더 돌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비용이 더 들면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 갚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가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비유에서 사마리아 사람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사장과 레위인이 무조건 비난받으면 안 됩니다.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었다고 해도 그들과 비슷하게 행동했을 겁니다. 예수님도 이 비유를 통해서 누가 잘하고 누가 못했다는 것을 말씀하려는 게 아닙니다.

도대체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요?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신 뒤에 예수님이 율법교사에게 한 질문이 중요합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율법교사는 ‘자비를 베푼 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교사의 관심은 누가 자기의 이웃인가를 규정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이웃이 되어주는 데에 있었습니다. 관점이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이웃과의 관계를 율법교사와 비슷한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내 관점으로 상대를 봅니다. 주관적으로 세상을 판단합니다. 내 편과 너의 편을 나눕니다. 이웃을 자기처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유대인들도 사마리아 사람은 사랑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고착된 세상에는 ‘왕따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과 미워해야 할 대상이 구별됩니다. 예수님은 율법교사에게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웃이 누군지를 고르지 말고 참된 이웃이 되어주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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