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 자신을 낮추며 나아가는 한 해
성경말씀 : 빌2:12-18 (봉독 :김미영권사)
성 어거스틴은 그리스도인의 가장 중요한 성품으로 겸손을 꼽았습니다. 이유는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바르게 섬기며,겸손한 자만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겸손한 자만이 감사의 삶을 살 수 있고,남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23:12절에서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하셨습니다. 잠18:12절에서는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도 같은 맥락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겸손으로 자신을 낮추어 구원을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서로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고 그래서 빛으로 나타나며, 생명의 말씀을 밝히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라고 합니다. ‘빌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두렵고 떨림으로 하라는 것은 공포심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와 무지와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이 전능하시고 거룩하고 의로우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느끼는 경외심을 의미합니다. 구원을 이루라는 것은 그렇게 해서 즉각적인 구원을 받으라는 뜻도 있지만, 구원받은 자의 모습으로 점점 완성되어져 가라 즉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성화되어가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겸손한 자는 하나님 앞에서 경외심을 느낍니다. 자신의 죄와 무지와 연약함과 부족함과 허물을 아는 자는 하나님 앞에 감히 고개를 뻣뻣하게 들 수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립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고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가지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빌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겸손히 낮아져서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소원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주십니다. 어찌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영광을 위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한 소원을 주시고, 동시에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지혜와 능력도 주십니다.
겸손하게 엎드릴 때 주의 성령이 임하십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지요. 겸손히 엎드려 내 마음을 주께서 주장하게 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기쁨을 위해 온전히 드리시기 바랍니다.
‘빌2: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원망과 시비와 불평과 불만은 교만한 자들이 하는 일입니다. 겸손한 자는 원망, 시비, 불평, 불만하지 않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주님, 나 같은 죄인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주님, 나 같은 죄인에게 지금까지 베풀어져 주셨던 은혜들…을 생각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릴 일이지 원망, 시비, 불평할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높이고, 상대방을 높이면 거기에 어찌 원망과 시비꺼리가 생기겠습니까? 그러므로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와 영광을 돌립시다. 주님이 낮아지신 것을 기억하며 서로 낮아집시다. 그래서 서로 원망하고 비판하고 헐뜯고 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교회가 힘 있게 하나님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게 합시다.아멘.